알마/ 해럴드 섹터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여성 연쇄살인범 벨 거너스의 삶과 범죄 행각을 다룬 논픽션이다.

여성 사이코패스가 일반적으로 독살을 시도하는 데 반해 벨 거너스는 자신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최대 40명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을 도살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벨 거너스는 1902년부터 1908년까지 인디애나주 라포르테에 위치한 자신의 ‘살인 농장’으로 부유한 미혼 남성들을 초대해 무참히 살해했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상세한 묘사를 통해 살해 현장과 살인 사건들을 복원하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가 그곳에서 벌였던 무자비하고 소름 끼치는 일들을 생생히 들려준다.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가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이름을 바꾸어 신분을 감추고 부와 성애, 피에 탐닉하는 것을 지켜보다 보면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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