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장 물색중...신임사장 후보 개별 면접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이 임기만료 된지 3개월 만에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IBK투자증권은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영규 사장의 후임을 밝힐 예정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IBK투자증권 사장직을 수행한 김영규 사장이 물러나면서 IBK기업은행은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신임 사장 후보(숏리스트)에 대한 개별 면접을 진행 중이다.

면접결과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IBK투자증권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내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에 대한 윤곽은 빠르면 이번주 내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숏리스트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어 전문가들 은 과거 증권사 대표를 역임했거나 주요 기관을 이끈 대표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조영현 IBK투자증권 경영총괄 부사장(COO)의 내부승진 가능성과 과거 대표였던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후보군으로 많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야인'들의 도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IBK투자증권의 경우 최대주주가 정부인만큼 낙하산 인사가 배출됐다는 말이 들리지 않게 신중하게 선임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이끌던 IBK투자증권은 작년 영업수익 1조586억원, 영업이익 882억원, 당기순이익 63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5%와 10.9% 늘어났다.

김 사장 취임 전 321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나 IBK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8년 연속 이익 증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IBK투자증권의 대표이사 임기가 옵션부 3년(2+1년)이라는 점에서 업계관계자들은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을 임명한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 전 정권 당시 임명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연임에 발목을 잡은 것 같다”며 “그가 보여준 행보는 전 사장들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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