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임원 급여 삭감…신라호텔 '모노그램' 1호점 개관 연기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는가 하면 신사업으로 추진한 해외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신라호텔은 베트남 다낭에서 자리한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다음달 6일 연다고 밝혔다.

모노그램은 신라호텔이 해외 진출을 위해 만든 새로운 브랜드다.

특히 다음달 문을 여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새 브랜드의 첫 호텔인 동시에 신라호텔이 ‘신라’라는 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진출한 첫 사례다.

이 호텔은 당초 지난달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개관 시기가 연기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당초 개관 날짜는 올해 2월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슈들로 4월 6일로 미뤄진 것”이며 “모노그램은 위탁운영 방식으로 건물주인 탄콩그룹과 정확한 개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호텔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사업에서 애를 먹고 있다.

롯데호텔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월 23일 기점으로 지난달 17일까지 한 달 기준 발생한 국내외 롯데호텔의 객실 취소 건수가 5만건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롯데호텔 임원들이 한시적으로 급여를 10% 반납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무급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들이 각자 일정에 맞춰 무급휴가를 진행 중”이며 “식·음료 업장에서는 면역력 강화 음식 위주로 구성하며 건강 차를 추가하는 등 현장에서도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도 코로나 사태 이후 예약취소 건수 증가와 출장자들의 유입이 줄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입국금지 또는 제한을 가하는 국가들이 늘어 출장이 취소돼 비즈니스 고객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컨티넨탈은 코로나19 사태와 예정된 객실 리노베이션 일정이 맞물려 유급휴가를 진행중이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손님과의 접점이 큰 사업 군이다 보니 호텔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며 “2인 이상 회의 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며 출근 시 온도체크 등으로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달 초까지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2월 셋째 주부터 대구지역에 확산자가 급격히 증가해 호텔 상황이 전국적으로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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