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엔 생필품 전달…“사회적 책임 다 할 것”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의해 대구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 관계자 등에게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를 전달한다.

이번에 준비한 ‘힘내라 키트’는 현장 지원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과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와 여행용세트(스킨·로션)를 더했다.

이와는 별도로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이번달 말까지 간식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으로 끼니를 놓치는 의료진이 많다는 소식에 빵,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급감 등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모두 9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에게 8천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지급한다.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이번달 11일까지 협력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는 다음달 말까지 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중소 협력사를 위해 결제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신세계TV쇼핑은 중소 협력회사에게 25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며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중 87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게 된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1천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유예키로 했으며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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