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주 낭보, 매출 회복 두드러져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오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잇따른 수주 낭보 속 매출 오름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연말 실적 전망 또한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2일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와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3척 건조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첫 수주로 계약 규모는 3천611억원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 건조를 시작, 이번 계약을 포함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45%(143척 중 64척)로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의 높은 기술력 및 최근 보여주고 있는 수주전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 회사의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5년 간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 경기 침체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이슈 또한 회사에 적잖은 부담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2천1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단,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는 확실한 실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분기에는 매출 2조1천572억원을 달성, 5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으며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 또한 올해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 71억 달러 대비 18% 높은 84억 달러로 제시하는 등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주식시장도 올해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을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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