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코로나19, 설비 증설 부담"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에서 방문자가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에서 방문자가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손 소독제’ 수요 급증 관련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손소독제 수요 증가 불구,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이 추가적인 생산설비 증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콜마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화장품 공장의 의약외품 생산허가까지 재개하며, 손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으나 하루 생산량이 6만개에 불과해 쏟아지는 주문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맥스 또한 손 소독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전년 대비 30배 가량 많은 물량을 생산 중이나, 쏟아지는 수요를 다 커버하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량이 시장 수요를 못 따라가지 못하자 이들 기업의 생산설비 추가 증설 의견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선 두 기업 모두 '증설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손소독제 전문 기업도 아닌 상황에서 일시적 수요 증가를 고려한 생산 설비 증설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손소독제는 사업적 측면에서 주력으로 삼기 어렵다"며 "지금도 없던 제품 공급 역량을 갖춰, 생산하지 않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현상으로 설비 투자 등을 실행하는 것은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그래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손 소독제 공급가는 확산 여부 별개로 변동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 관계자 또한 “부수적인 카테고리 제품인 손 소독제는 매출을 좌우할 정도의 포지션이 아님에도 다른 제품 생산 라인들까지 손 소독제로 충진했다”며 추가적인 설비 증설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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