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쁘아도 흑자전환…"판매채널 다양화 성과"

서울 마포구 미샤 홍대점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서울 마포구 미샤 홍대점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에이블씨엔씨와 토리모리, 에스쁘아가 지난해 흑자적환에 성공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한동안 지속되던 로드샵의 실적 부진이 끝날지 주목된다.

로드샵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매출은 4천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도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1년 만에 극복한 성과다. 매출도 2016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효율매장은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5% 감소했음에도 해외 부문의 매출 호조세와 국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토니모리는 중국 사업 재구축으로 인한 중국향 매출 증가와 국내사업부문의 비용절감 노력, 고수익제품의 판매 활성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2019년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손익이 개선되고 매출 구조를 개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는 지난해 매출이 11%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 결과 매출이 증가했다”며 “더불어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쁘아는 컬러풀 누드와 뮤트 로즈 등 차별화된 메이크업 룩을 선보였으며 SNS 채널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1천8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의 적자 폭을 축소했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면세 채널과 주요 관광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지만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에 디지털 채널이 성장해 적자 폭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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