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경쟁 지난해 대비 3분의 1

지난해 5G 서비스 시작 직후 많은 소비자들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휴대폰 구매를 위한 상담을 받고있다.<사진=진명갑 기자>
지난해 5G 서비스 시작 직후 많은 소비자들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휴대폰 구매를 위한 상담을 받고있다.<사진=진명갑 기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갤럭시 S20’에 최대 17만원~20만원대 공시지원금으로 지난해에 비해 완화된 경쟁을 시작했다.

21일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10만~17만원, KT 8만9천~24만3천원, LG유플러스 7만9천~20만2천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지난해 ‘갤럭시 S10 5G(출고가 145만7천500원)’의 통신사별 최대 공시지원금은 63만원~78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공시지원금 뿐 아니라 판매점 및 대리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도 LTE 기종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5G 상용화 초기 일부 기종은 소비자들이 현금을 돌려받아 마이너스 폰으로 구매했다는 사례까지 등장해 통신사들의 ‘출혈 경쟁’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로인해 통신3사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3조700억)이 전년대비 5.5%, KT(2조7천382억) 18.4%, LG유플러스(2조2천460억) 8.7% 증가했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도 마케팅 비용에 포함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도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은 무선사업 뿐 아니라 IPTV 등을 모두 포함되지만 지난해 마케팅 비용 증가에는 5G가입자 확보를 위한 영향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사들도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기도 했다.

이에 이통3사는 지난 10일 ‘사전예약 기간 공시지원금 변경 금지’, ‘사전예약 기간 통일’, ‘출시전 판매장려금 미공개’ 총 3가지의 내용을 담은 ‘사전예약 가입절차 개선안’을 내놓고 5G 가입자 경쟁 수위조절과 마케팅 비용 조정에 들어갔다.

다만 출시이후에는 공시지원금 상향이 가능해 ‘갤럭시 S20’ 출시 이후에나 통신3사의 정확한 공시지원금과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전략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시지원금을 낮추는 등의 방식을 통해 실제 올해 집행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더라도 해당 효과와 실적은 2021년에 반영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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