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오리온·크라운제과는 모두 영업익 증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제과업계 ‘빅4’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롯데제과와 오리온,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해태제과만 감소했다.

해태제과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36.8%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보다 4.8% 줄어든 6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은 220억원대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 18.8% 감소한 바 있다.

해태제과는 “매출 감소와 원가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손실 반영으로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제과와 오리온,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1.6%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은 2조881억원으로 2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257% 늘었다.

롯데제과는 “콜슨과 라하트, 유럽롯데 등 해외 자회사가 편입되며 손익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매출은 3천866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8년 보다 0.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보다 39.2% 올랐다.

크라운제과는 “전기 매출채권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천2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으로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2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천203억원으로 54.1% 증가했다.

구제척으로 보면 국내 법인은 스낵과 파이, 비스킷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후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인기와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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