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높은 부채율, 위기 대처 능력 없어"

기자간담화에서 발언 중인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 <사진=연합>
기자간담화에서 발언 중인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그리고 반도건설이 연합한 한진칼 3자연대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차 한진그룹 현 경영진 교체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이날 3자연대 측에선 강성부 KCGI 대표와 3자연대 측이 차기 한진칼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한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가 발표자로 나섰다.

우선 강성부 대표는 KCGI가 경영권을 잡게 될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지적 관련 “현대시멘트 등 이전 사례에 비춰 그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포함 현 경영진 교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지난 5년 간 대한항공 1조7천억 한진칼 3천460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고, 부채비율 또한 861.9%로 코스피200 기업은 물론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강 대표는 “영구채를 부채로 인식할 경우 부채비율이 1천600%에 육박하게 된다”며 “대한항공이 부담하는 연간 이자비용만 5천400억원”이라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6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나 이 또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 평가절하 하며, “유가 및 환율 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미래형 항공사로 거듭나야 할 시점에 현 경영진은 신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박신배 후보자는 3자연대 측이 제안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박 후보자는 “3자연대는 독립적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경영정상화 완성까지 참고 투자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항공산업 전문가는 열심히 일하는 한진그룹 임직원”이라며 “무자비한 구조조정은 없다. 사람은 코스트가 아닌 자본”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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