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하림지주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 회사의 현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림지주는 올해 5월 4일 보유 중인 자사주 82만7천521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1주당 액면가액은 100원으로 감자 후 하림지주의 자본금은 기존 93억5천841만원에서 92억7천5천66만원으로 0.88% 감소하게 된다.

하림지주는 자사주 소각 이유에 대해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하림지주의 주가는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림지주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4월 24일 기록한 1만3천550원이다.

하지만 19일 종가는 7천860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그친 상태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7천56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하림지주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3천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4.5% 줄어든 실적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7조3천4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천162억원으로 40.2% 줄었다.

하림지주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생계시장 수급불균형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시세 하락, 방송채널 송출수수료 인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그룹의 주력사업인 축산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닭고기와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각각 ㎏당 1천560원과 3천393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8.9% 하락했다.

하림지주의 영업이익은 2017년 4천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영업이익은 3천549억원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3천34억원이 됐다.

작년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영업이익이 7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 줄어들었고 2분기에는 898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3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한 1천17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4% 늘어난 484억원으로 집계된 것이 그나마 실적 하락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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