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조7천796억원 기록...전년비 46% 증가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농협금융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7천79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6%(5천607억원) 증가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2018년 1조2천18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천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2조693억원으로 최초로 2조원을 초과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7조8천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34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천326억원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천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5%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8.65%, ROA(총자산순이익률) 0.41%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p 상승해 업권 내 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 대비 0.28%p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전년말 대비 9.95%p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5천171억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선제적 채권관리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2천945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4천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NH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및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한 ‘디자인(DESIGN) 농협금융!’구현을 위해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