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25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편의점업계 라이벌인 CU를 이겼다.

BGF리테일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96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9천46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 줄어든 1천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S25 보다 낮은 실적이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565억원으로 BGF리테일 보다 28% 가량 많다. 매출 역시 6조8564억원으로 BGF리테일 보다 15% 높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즉석식품을 비롯한 차별화상품 매출 증가와 7천점 이상의 점포 혁신으로 인한 점포 매출 개선, 다양한 생활 편의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구매단가가 증가했는데 이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11월 편의점 점포 수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CU가 지난 2002년부터 줄곧 이어온 점포 수 1위 자리가 바뀐 순간이었다.

GS25의 지난 2018년 말 기준 매장 수는 1만3천107개였지만 지난해 11월까지 792개 매장을 순증시켰다.

CU는 2018년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3천169개였지만 지난해 11월까지 매장을 651개 순증시키는 데 그치면서 1위 자리를 GS25에 내줬다.

GS25는 또 지난달 13일 발표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7호선 편의점 40개 임대운영 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했다.

점포 3.3㎡당 매출도 GS25가 높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GS25 가맹점의 3.3㎡당 매출은 3천129만원으로 CU(2천694만원) 보다 400만원 이상 높다.

특히 GS25는 3.3㎡당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데 반해 CU는 1.1% 감소해 매출 흐름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의 저매출점포와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저매출 위험 점포의 비율이 34%로 CU(48%) 보다 적었다.

GS리테일은 올해도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편의점주 상생지원금액도 전년 보다 200억원 늘린 1천500억원을 책정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업계 1위인 점포 단위 면적 당 매출을 경쟁사와 초격차로 벌리는 동시에 영업비용 효율화 등 경영주 실수익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본부와 경영주가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는 동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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