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이후 26차례 매입…"코로나로 당분간 주가 약세 불가피"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실적 부진으로 낮아진데 대한 대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차례에 걸처 아모레퍼시픽 주식 19만4천762주(지분율 0.34%)를 매입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종전 48.66%에서 49.00%로 올라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이번이 26번째나 된다. 매입 주식 총수는 83만8천주로 지분율도 기존 47.56%에서 1.4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52주 최고가는 지난달 17일 기록한 24만500원으로 이후 시세가 급격하게 내려가 7일에는 24.7%나 급감한 17만8천원에 마감했다.

이로 인해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지난달 17일 9만2천700원 이후 24.3% 하락한 6만9천원선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 지난해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매출은 5천519억원으로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의 매출도 1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185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71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고 올해 1분기 실적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박신애 KB증권의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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