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 재계
[기자수첩] 위기 넘긴 조원태, 리더십 입증해야한진 경영권 분쟁, 한 단계 도약 계기되길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2.09  16:23: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영 산업1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불거진 한진그룹 오너 경영권 분쟁이 동생 조원태 회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조원태 회장의 독단 경영은 선친 유훈에 위배된다”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달 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 등과 공동연대 구성 소식을 밝혔을 당시만 해도 업계에선 3월 예정인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서 조 회장의 재연임은 힘들 것이라 우려했다.

공동연대 결성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측 지분율이 조 회장을 근소하게 앞서게 됐으며, 지분 경쟁의 키를 쥐고 있던 남매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다른 가족들이 조 회장을 지지할지도 불투명했던 탓이다.

조 전 부사장의 공동연대 구성 후 10여일 지난 현재 한진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은 조 회장에게 넘어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부사장은 오너가 경영 배제를 요구해 온 KCGI와 연대를 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선택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며 조 회장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한진칼 지분 3.8%를 보유한 대한항공 자가보험·대한항공 사우회·대한항공 우리사주조합 역시 조 회장 편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7일 한진그룹이 밝힌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GI는 한진그룹 경영권 교체 이유 중 하나로 취약한 재무구조를 줄곧 언급해 왔는데, 조원태 회장이 직접 유휴자산 정리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한진칼 주요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으로 돌아설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사내에선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 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태로 말미암아 회사 대외 이미지 실추 계기를 제공했던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글들이 직원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조원태 회장으로선 내달 한진칼 주총까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누나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을 통해 그룹을 일신하고 불안했던 경영권 구조까지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직후 재계에선 한진 일가가 선친이 겪었던 형제간 재산분쟁을 그대로 답습할지 아니면 외부의 경영권 위협 속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 주목했다.

결과는 후자였다. 오히려 아버지 세대 이상으로 시끄러운 잡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는 조 회장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불신이 1차 원인이 됐다고 본다.

조원태 회장으로선 여전히 따가운 세간의 시선 속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지켜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선 대기업 오너로서 걸 맞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중국 우한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퍼포먼스도 나쁘진 않지만, 그보다는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해 보이길 기대한다.

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금리인상 여파 지속...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금리인상 여파 지속...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애플페이 국내 도입 '임박'…지각변동 예고
2
비상 걸린 미국 ETF... 내년부터 PTP 투자자 '세금폭탄'
3
삼성·LG, XR 기기 시장 '눈독'...마이크로OLED 기술 경쟁 점화
4
롯데홈쇼핑 6개월 방송정지 행정소송 대법원 판결 임박
5
금투세 파장...채권시장으로 전염 우려
6
[기자수첩] 금투세 도입,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리다
7
한국투자저축은행, BIS비율 10% 아래로 떨어져
8
[기획] 식품업계, 이색 팝업스토어 오픈..마케팅 강화
9
규제 풀린 수도권 알짜 단지 분양 관심 ‘UP’
10
삼성 SK, 차량용 반도체 투자 '확대'...반도체 불황 돌파구 기대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