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외화예금이 무역수지 흑자 등에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해외점포 외화확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774억1천만 달러 전년말 대비 91.0억달러(13.3%) 증가했다.

외화예금 규모는 2011년 말 449억9천만 달러, 지난해 말 55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증가세가 지속됐다.

국내은행 본점의 외화예금은 448억5천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54억6천만 달러(13.9%) 증가했으며, 해외점포 외화예금은 325억6천만 달러로 36억4천만 달러(12.6%) 늘었다.

기업 외화예금은 644억 달러로 같은 기간 78억4천만 달러(13.9%) 상승했으며, 가계 외화예금은 55억7천만 달러로 3억6천만 달러(6.9%) 늘었다.

올해 외화예금 증가는 무역수지 흑자 지속, 기업 외화채권발행자금 예치, 해외점포 외화예금의 지속적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이후 환율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향후 환율 상승을 기대하며 수출대금을 외화예금으로 예치했다.

또한 3분기 중 발행된 기업 등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중 여유자금의 예치가 증가했다.

한편 해외점포의 현지영업 강화 등으로 해외점포 외화예금은 2010년 이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했다. 해외점포 외화예금은 2010년말 202억7천만 달러에서 2011년 241억6천만달러, 지난해말 28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월말까지 325억6천만 달러로 이미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외화자금조달구조 개선을 위해 외화예금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점포 외화예금 확충을 계속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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