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가동중단, 산업별 대처 달라

가동 중단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사진=연합>
가동 중단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내 생산시설 가동중단 여파로 국내 업체들 또한 타격을 받고 있다. 다만 업종별 피해 강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 따르면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강제 휴업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부터 단기 휴업 중이며, 르노삼성 또한 내주 최소 2~3일 가량 자체 휴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춘제(설) 연휴를 맞아 가동을 일시 멈췄던 중국 부품 공장들이 전염병 확산에 따라 재가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이에 중국산 의존율이 높은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소진되고 신규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한 탓이다. 해당 부품은 자동차 바닥에 설치하는 배선 뭉치로, 관리상의 문제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내 생산시설을 둔 국내 제조업체들 또한 생산 중단에 따른 실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난징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 LG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LG전자 전장부품 공장 등이 가동을 멈춘 상태며 이들 공장의 재가동 시점 또한 확실히 정해진 바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우 마찬가지로 중국산 기자재를 수입해 사용 중이나, 조선 기자재 생산에 수개월이 걸리는 특성상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조업 중단 등의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SK종합화학의 중국 우한 합작공장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공장 또한 아직까지 가동 중단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가동 중단 및 재가동 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다 보니, 현재처럼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해 공장 가동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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