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아이텍·서남·레몬 등 2월 잇따라 상장 예정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등 대어급 출격 대기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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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사모펀드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움츠러든 증시가 이달부터 줄줄이 예정된 IPO(기업공개)를 통해 되살아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총 22곳으로 코스피 1곳, 코스닥 21곳이다.

가장 먼저 상장을 앞둔 기업은 빅데이터·머신러닝 전문기업인 위세아이텍으로 공모가 1만2천원에 10일 코스닥 상장예정이다.

지난달 말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천77대 1로 청약 증거금이 약 1조981억원이 모집됐다.

에너지 소재 전문 기업 서남은 지난 4~5일 이틀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10~11일 청약을 받고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2천700~3천1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서남의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는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업체는 물론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생활용품 업체인 레몬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2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은 이달 12~13일이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19~20일이다.

상반기 중 상장 예정인 대어급 IPO도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해 말 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은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SK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 가치는 5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대략 6조~8조원 규모로 상반기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 준비 중인 CJ헬스케어도 기업가치 1조5천억 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까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데 따라 이르면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계약 당시 2022년까지 상장을 한다는 내용을 인수조건으로 넣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도 지난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웹툰, 웹소설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코스피 상장을 할 경우 단숨에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현재 증권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IPO를 통해 상황이 바뀌길 기대하는 분위기다”며 “올해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카카페이지, CJ헬스케어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기대돼 관심있게 지켜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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