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중국 예약 62% 감소…모두투어는 32% 줄어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여행업계가 중국 우한시가 근원지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유행의 직격탄을 받았다.
중국 여행 예약자가 60% 넘게 줄어든 곳도 있다.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반정부 시위에 이은 악재다.
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회사를 통해 지난달 중국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또 일본여행 예약자 수는 85.8%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 외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유럽, 미주도 각각 19.1%, 20.8%, 22.2%, 24.2% 감소했다.
또 2월과 3월 전체 해외여행 예약자 수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1%, 54.1% 감소한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현재 상황이 누그러지길 기다릴 뿐 마땅한 방안은 없다”며 “예방 차원에서 해외여행지의 버스나 식당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은 구비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1월 여행 예약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중국이 32.7% 감소했으며 일본은 83.7% 줄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는 현실적으로 대처할 만한 부분이 없다”며 “일본이나 홍콩 사태와 같은 문제에서는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고객들을 유도했지만 우한폐렴은 우려와 공포감에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기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고객들이 여행뿐 아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기피해 공항에 가는 것도 꺼려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