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재진출 시기 가늠 어려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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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중국 정부의 외산게임 출시 승인이 수개월째 나오지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판호(출시허가권)’ 발급을 총괄하는 광전총국은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석달 가까이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한 공지 또한 전무하다.

외산게임에 대해선 판호 발급이 중단됐으나 자국 게임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판호가 발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판호를 발급 받은 중국 게임 수는 291건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외산게임 판호 미발급이 장기화되며 국내 게임의 중국 시장 재진출 또한 속절없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선 총 1천570개 게임이 판호를 발급 받았고 이 중 중국 게임이 1천385개, 외산게임이 185개였다.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발급 건수는 0건이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여파로 국내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이 원천 봉쇄됐다는 게 게임업계 중론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중국  행정부 개편 이후 외산 게임 자체에 대한 중국 시장 진출이 가로막히며 국산 게임의 중국 시장 재진출도 요원해진 상태다.

중국 정부의 외산게임 판호 발급 중단과 관련해선, 홍콩시위 등을 고려 중국 공산당이 자국 내 외국색을 빼기 위한 조치에 나선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 경우 현재 상태가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 역시 “현재로선 국산 게임의 중국 재진출이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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