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문성· 경영 투명성 강화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태영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해 온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사측은 경영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 증대를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차원이라 밝혔다.

23일 태영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티와이홀딩스(가칭)이 신설되며 존속회사인 태영건설과 분할비율은 49:51이 될 예정이다. 태영건설 주주들은 분할 후 상장하는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분할 비율대로 보유하게 된다.

태영건설 인적분할에 대한 최종 승인 5월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뤄지며, 6월 30일까지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 마무리하겠다는 게 태영 측 계획이다.

신설되는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관리 및 신사업투자 등을 전담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기존 모회사로서 역할 및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인 건설업에 집중, 사업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 그룹 경영구조 복잡성을 줄여 건설·환경·물류·레저 등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 밝혔다.

이어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및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각 사업부분별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업계 또한 태영그룹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은 태영건설의 성장동력인 환경부분과 블루원, SBS미디어홀딩스, 인제스피디움 등 히든벨류가 드러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태영건설 단일회사에서 두 개 회사로 상장돼 각기 적절한 벨류에이션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 역시 “태영건설 주택부문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았고, 자회사 가치 또한 저평가 받아 왔다”며 “인적부할 후 재상장을 통해 환경부분의 시장 가치와 본사 실적 등이 재평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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