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의 3~5배 생산규모…“스토가 소포장 유통량 늘릴 것”

충남 예산군 응봉면 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사진=보령제약>
충남 예산군 응봉면 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 <사진=보령제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보령제약은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 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보령제약 예산캠퍼스는 지난해 4월 준공 후 10월 말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GMP) 승인을 획득했다. 이 캠퍼스는 내용고형제(정제·캡슐제 등의 의약품) 기준 8억7천만정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안산공장 대비 3배, 최대 5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내용고형제 31개 품목에 대한 생산 허가를 획득하고 전체 생산량 중 85%를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캠퍼스의 첫 출하 품목은 스토가다.

스토가는 단일 성분의 위산분비 억제효과와 위점막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라푸티딘(Lafutidine)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H2수용체 길항제 중 최초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제균 적응증(치료범위)을 획득했다.

지난해 9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서 발암유발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후 보령제약은 10월 라니티딘 대체품인 자사의 라푸티딘 성분 의약품인 ‘스토가’를 자체 시험한 결과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라니티딘 제제 처방 중단 후 스토가는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H2수용체 길항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에 보령제약은 첫 생산품으로 스토가 생산을 시작하고 1월 둘째주에 처음 출하했다.

현재 스토가의 경우 한 회(1 batch) 생산량이 약 500만정으로 안산공장 대비 약 2.5배 증가했으며 포장 속도(소포장 30정 기준)는 약 5배 빨라지는 등 생산효율도 높였다.

보령제약은 이번 스토가 생산에 대해 “라니티딘 사태를 계기로 스토가의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소포장(30정)의 경우 조제·처방 편의성이 높아 약국가·환자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캠퍼스는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스토가 소포장 유통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약사의 조제 편의성을 높이고 약국의 재고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환자들의 복용·보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포장 유통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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