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거론된 우리금융은 예비입찰 불참

<사진=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춰 알짜매물이라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절차가 시작됐다. KB금융과 MBK파트너스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격돌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KB금융과 대만의 푸본생명,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총 5곳이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대상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PIIH)가 보유한 지분 100%다.

지난해 미국푸르덴셜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푸르덴셜생명을 시장에 내놨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이 20조1938억원으로 업계 11위 생보사이지만 당기순이익은 1천50억원으로 업계 5위권에 해당돼 알짜 생보사로 평가받는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505.13%로 업계 1위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KB금융이다. 윤종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2015년 6월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그룹 자회사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그동안 KB금융과 함께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금융은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와 라임 사모펀드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모펀드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옛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한 뒤 신한금융에 팔아 2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둔 바 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응한 곳 중 쇼트리스트(적격후보군)를 선정해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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