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존림 부사장(오른쪽)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존림 부사장(오른쪽)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제조(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DO)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소를 만든다.

존림(John Rim)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올해 38회를 맞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존림 부사장은 “2017년 사업 확장을 위해 CDO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8년 5개, 지난해 42개의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올해는 최소 18개의 프로젝트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에 CDO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해 향후 유럽과 아시아 등에 진출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통해 고객 만족과 한국의 생산거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연구소를 신설한 후 미국의 다른 지역이나 유럽 등지로의 추가 진출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CMO) 사업 현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림 부사장은 “지난 7년간 전 세계 CMO 기업 중 세계 최대의 생산 규모(36만4천ℓ)를 갖췄고 병렬공업을 통해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했다”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 해외에서 47개 제품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CMO 분야의 목표는 생산 제품 수를 올해 47개까지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2018년 27개, 지난해 35개를 생산한 바 있으며 현재 1공장 가동률은 최대치에 가깝고 2공장은 풀가동, 3공장은 CAPA의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3공장에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N-1 Perfusion) 적용해 생산기간 30% 단축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초기 CMO에 집중하다가 2017년 CDO, 위탁연구(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CRO)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세포)와 생산공정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임상 물질 생산, 품질관리·분석, 상업용 대량생산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9천여개의 바이오텍과 빅파마 등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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