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보급에 성장…제일제당·삼양사·신세계과 경쟁

생생빵상회 7종 <사진=롯데제과>
생생빵상회 7종 <사진=롯데제과>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롯데제과도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냉동 베이커리 시장이 에어 프라이어 보급으로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에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신세계푸드 등이 진출한 상황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제빵 브랜드 기린을 통해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 ‘생생빵상회’를 16일 론칭했다.

생생빵상회는 발효냉동생지 4종(미니 클로아상·미니 메이플피칸·미니 팡오쇼콜라·미니 바닐라크라운)과 간식용 조리빵 3종(갈릭 소시지빵·감자마요 칠볼·미니 크림치즈 프레즐)을 갖췄다.

발효냉동생지 4종은 해동이나 발효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와 광파오븐에서 약 10분간 조리하면 갓 구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 125년 전통의 유럽 페스트리 기술이 가미된 ‘슐스타드’ 생지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조리빵 3종은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약 30초에서 2분가량 조리한 후 먹을 수 있다. 구울수록 향과 풍미가 살아나는 벨기에산 ‘리골레또’ 발효종을 사용해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온라인에서 선출시한 생생빵상회 제품이 일부 몰에서 하루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생생빵상회의 정식 출시를 결정, 대형마트, 홈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향후 라인업 추가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CJ제일제당이 ‘고메 베이크’를 론칭하며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고메 베이크는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전용 반죽을 개발해 빵의 풍미와 결, 식감 및 고기의 육즙을 살려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맛품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별도로 반죽을 발효하거나 오븐에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했다.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고메 베이커리 생지’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빵 반죽 상태인 생지를 급속 냉동한 페스츄리 6종과 스콘 2종으로 총 8종 제품을 내놨다.

삼양사와 신세계푸드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지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양사는 유럽 냉동 베이커리 1위 기업인 아리스타 그룹과 기술 제휴를 비롯한 장기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자체 상품 개발·생산과 해외 프리미엄 상품 수입·유통 등을 통해 냉동 베이커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매장 밀크앤허니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냉동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프리미엄 케이크를 구현한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가 냉동 베이커리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냉동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집에서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베이커리류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2018년 17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 기준 186억원으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년도 연간 매출을 돌파했다”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트렌드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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