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이 유행하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대기실에서 환자들이 진료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독감이 유행하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대기실에서 환자들이 진료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겨울을 맞아 독감이 유행하고 있지만 일부 치료제에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고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판매허가를 받은 독감 신약마저도 출시 일정이 나오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두고 여행 증가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16일 당부했다.

질본은 “지난해 11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가 속도는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큰 임신부와 어르신,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등의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지난 1999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했다.

타미플루는 그러나 이상행동, 환각 등 이상사례가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이 일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도 15일 타미플루와 또 다른 독감 치료제인 ‘리렌자’, ‘페라미플루’의 주의사항을 홍보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3개 약제를 투여한 환자 중 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경련, 섬망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고에 이른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의약품의 투여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투여하지 않았던 환자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독감 치료제로 GC녹십자의 정맥주사제 페라미플루가 있지만 이 치료제는 수요가 급증하며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페라미플루는 타미플루 등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됐다. 통상 5일에 거쳐 복용하는 기존 약과 달리 단 1회 투여만으로도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물량 부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11월 판매허가를 받은 한국로슈의 독감 신약 조플루자가 있으나 출시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판매허가를 받은 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출시 관련 일정은 정확히 정해진 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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