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CM채널 가입 증가, 간편보험 출시로 전망도 밝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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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이 타 채널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간편보험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에게 CM채널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10개 국내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3조4천178억원으로 2017년 3분기(2조2천718억원)보다 50.4%, 2018년 3분기(2조6천297억원)보다 약 30%(7천890억)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TM채널은 4조8천억원으로 3.6%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 손보사 중 자동차 보험 비중을 줄이고 있는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모든 곳이 CM채널에서 전년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1조4천521억) 대비 12.8% 증가한 1조6천38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DB손해보험(3천563억)은 전년 대비 50.4%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현대해상(3천521억)이 44.7%로 뒤를 바짝 쫓았다. KB손해보험(3천13억원)도 전년대비 26.6%의 증가율을 보였다.

CM채널은 고객들이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직접 가입할 수 있어 다이렉트 채널로 불린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비용을 빼면 사업비가 낮다. 절감된 비용만큼 다른 채널에 비해 보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어 상품설명의 필요성이 적은 자동차 보험을 중심으로 CM채널 가입이 확대돼 왔다.

보험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보험회사의 비대면채널 활용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손해보험 주요 상품별 CM채널 판매 비율 중 자동차보험은 2010년 8.7%에서 2017년 44.1%로 35.4% 증가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가 보험업계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며 건강, 여행자, 자녀보험 등의 분야로도 온라인보험 가입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간편보험 출시가 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비대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도 CM채널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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