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이어 KB증권도 유사한 방식으로 라임펀드 관여한 듯…금감원 "필요시 검사"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부실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이 추가로 5천억 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5천억 원대의 규모와 합산하면 부실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은행과 증권회사 등 펀드 판매사들에게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CI)'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금융당국은 이번 추가사태가 대해 지난해 10월 3개 펀드(메자닌·사모사채·무역금융)의 환매를 중단하기 전인 9월 CI 펀드 등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자산을 문제가 된 3개 펀드로 돌려막기 하면서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말 삼일회계법인의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나 다른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필요시 이에 대해서도 검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KB증권도 유사한 방식으로 라임의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얘기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KB증권이 라임 플루토와 라임 테티스를,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 펀드를 각각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고 펀드 운용을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을 사전에 알고도 지원을 했다면 대규모 집단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KB증권 측에서는 운영상 불법적인 요소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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