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통해 투자자 자산관리 도와 고객 인기 높아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인공지능(AI)기술이 발전하면서 증권사에서도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상품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조정해 증권사 고객들에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미래에셋대우는 무료 온라인 금융서비스 플랫폼 m.Club에서 ‘뉴스로 종목 포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AI 분석을 통해 뉴스 속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관련 종목의 상승·하락 확률은 물론 해당 종목의 예상가격 범위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뉴스 속 핵심 키워드가 과거 1년 동안 주가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연관 종목의 상승·하락 확률을 판단하고 최근 해당 종목의 변동성을 반영해 예상가격 범위를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엠폴리오 R-Plan’은 머신러닝(미래예측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합한 로직으로 기업의 재무·주가 데이터 10년치와, 해외지수, 금리 등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한다.

또한 뉴스, 블로그 등 SNS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종합해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예측해 이슈를 선별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추천한다.

NH투자증권의 로보 EMP랩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이론과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을 통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지수의 상승 및 하락을 예측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AI) 자산군의 비중을 배분한다.

머신러닝과 듀얼 모멘텀 전략을 혼합해 자산군별 최상위 ETF(상장지수펀드)를 선정하고 위험균형(Risk Parity) 모델을 적용해 개별 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증권사의 AI 서비스는 실시간 투자 분석과 변화가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해 운용비용 절감과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AI 서비스 도입 후 고액자산가만 받던 서비스를 일반 고객도 받게 돼 고객의 만족도와 고객수가 많이 늘었다”며 “실시간 AI와 채팅으로 투자정보를 제공받는 챗봇, 리봇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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