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플랫폼 강화부터 중고차 금융시장 진출까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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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중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5개사의 지난해 3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누적 순이익은 1천8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623억원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8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카드(507억원), 삼성카드(297억원), 우리카드(139억원), 롯데카드(9억원) 순이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수익은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65.5%나 급증했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방대한 회원 규모와 플랫폼 강화를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자사 자동차 플랫폼인 ‘마이오토’. ‘다이렉트 오토’ 고도화와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신차 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금융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일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 금융센터’를 오픈했다. 멀티플렉스형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인 ‘서서울모토리움’에 자리 잡은 오토 금융센터는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자동차 금융 특화 점포를 개점한 것은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급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핀테크 업체 등의 가세로 경쟁이 심해지자 카드사들도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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