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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명인제약 ‘이가탄’ TV광고 조사바른의료연구소 “부실한 논문으로 효과 홍보”
이금영 기자  |  lky@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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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0  16: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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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제약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이가탄에프캡슐(이가탄) TV 광고 중 일부 <사진=이가탄 TV 광고 캡처>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명인제약이 치주질환 보조치료제 ‘이가탄에프캡슐(이하 이가탄)’의 TV 광고를 과장했는지 여부에 대해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명인제약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검토는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바른의료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지난달 23일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연구소는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이가탄의 TV 광고가 허위·과장”이라며 “광고에서 근거로 언급되는 논문을 검토한 결과 이 임상시험은 이가탄의 효과를 입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부실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에 연구소는 지난달 18일 식약처에 민원을 접수했다.

연구소가 문제로 삼은 광고는 명인제약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것이다.

이 광고에는 국제학술지(BMC Oral Health)에 게재된 임상시험에서 이가탄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고모델들도 “이가탄, 뭐가 다를까요”라고 말하며 “성분부터 다릅니다,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는 점도 다르죠”라고 말한다.

이 광고에 인용된 논문은 만성 치주염 환자 93명을 이가탄을 복용하는 실험군 48명과 대조군 45명으로 나눠 8주 후 치은염 지수(Gingival Index·GI)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를 담고 있다. 명인제약이 연구비와 연구 설계, 통계 분석을 지원한 논문이다.

GI가 높을수록 잇몸 상태가 나쁨을 의미하는데 이 논문에는 이가탄을 복용한 환자들이 대조군 환자들 보다 2.5배의 GI 개선 효과를 봤다고 기술돼 있다.

이에 논문 연구자들은 이가탄이 치주 염증을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고 결론 내렸으며 명인제약은 광고 하단 자막으로 소비자들에게 이 논문을 직접 확인해보라고 출처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번 임상시험은 많은 오류를 지니고 있으며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하기엔 그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설계에서 이가탄이 만성치주염에 효능을 보인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는 4주 늦게 이가탄을 복용하기 시작했더라도 처음부터 복용한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통계학적 차이가 없어야 하는 대조군과 실험군에 속한 연구 대상자도 치료 시작 전 GI가 19% 만큼 차이 나서 실험군의 잇몸 상태가 더 안 좋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가탄은 지난 2016년 식약처의 의약품 재평가에서 치과 등에서 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후 보조적인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효능·효과가 변경됐다. 2016년 이전에는 잇몸 염증과 붓기·출혈 등 치은염에 의한 여러 증상 완화에 사용됐으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재평가가 진행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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