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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붕괴하는 시장 그리고 드론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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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9  1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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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이란이 외과수술을 당했다. 꼭 죽어야 할 인간이 불과 3분도 되지 않는 순간에 거의 녹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세계 사람들은 비슷한 시간에 그 광경을 목도했다. 식구들과 밥을 먹거나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부지불식간에 지켜 본 것이다.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 그대로다.

도회지나 시골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삶의 현장이 그렇다. 그것도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남쪽사람만 모른다. 그는 그 무거운 입을 이따금 열긴 한다. 그때마다 우리나라 사람은 잘 산다고 한다. 걱정이 없다고 거듭해 말한다. 그는 워낙 지상천국에서 노닐기 때문에 천명(?)을 하곤 한다.

사지멀쩡한 애들에게 돈 뿌려주지, 늙은이 하나마한 일(?)자리 만들어

베풀지, 망한 구멍가게에 장려금주지, 무슨 위원회 만들면 운영비 펑펑 주지, 쌈 박질하다 죽어나가는 협동조합에 자금대주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리고 장사 잘하던 회사에서 박박 긁어 그 돈 대주는 나라다.

대한민국을 그는 깡그리 무시한다. 그가 애국가를 부르는 걸 본 사람이 없단다. 일컬어 그를 두고 간첩이라고 고등학교 애들이 신고를 했다. 이런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의 무거운 입은 오늘도 닫혀 있다.

드론이라는 괴물에 의해 산산조각이 된 이란사람. 그는 살아생전 미국과 그 대통령을 그토록 미워했다. 얼마나 미워했으면 아침저녁으로 저주와 온갖 욕설을 퍼붓는 게 그 나라 주요 국사였다. 우리와 이웃한 북쪽 그자들과 대동소이하다.

신은 무심치 않았다. 명의(名醫) 드론을 보내 단행했다. 외과수술을. 욕설과 저주에 그들의 신도 동의한가 보다. 어쩌면 일찍이 귀가 먹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러니다. 하지만 정의는 이긴다는 차원에서 신은 거짓이 없다.

드론은 신의 명령을 어길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이란 어느 지점을 향해 냅다 날아가 비장의 무기로 해치웠다. 죽일 자를 죽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죽을 놈이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늘 그러 하듯 세상 사람들 모두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들끼리는 앙앙불락한다. 억울하단다. 원수를 갚겠다고 하지만 션찮아 보인다.

드론은 그 위력이 어지간히 무서운가 보다. 북쪽나라 돼지가 벌벌 떨게 분명하단다. 거의 반세기를 걸쳐 이제 시늉을 한다는 그쪽 원자폭탄이 유명무실한 세상이 온 것이다.

삼백 수십만 명의 인민을 굶겨죽이고 만들어 낸 원폭이 고스란히 애물단지로 변한 세상이 된 것이다. 엄청난 부대장비가 있어야 한반도와 태평양을 넘나든다는 괴물이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제 목덜미를 날려버리는 소리도 없는 작은 무기가 호시탐탐 한다니 환장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상상속의 무기가 아니다. 당장 눈앞에서 형체도 없이 산화하는 인간을 보지 않았는가.

지금 대통령은 법무장관이라는 여자로 하여금 검찰총장을 한방에 날려 보낼 것을 명령했다. 드론을 보낸 것이다. 목하 국민은 공중전을 보고 있다. 이런데 쓰라는 드론이 아니다. 누구보다 시장사람들이 너무너무 잘 안다. 누가 누구에게 보낸 드론인지를.

시장은 목하 붕괴중이다. 시장이 완전히 주저앉으면 그도, 나도, 너도 그만이다. 끝장이다. 그때쯤이면 ‘그는’ 뿌리마져 뽑혀 오뉴월 나뭇가지에 축 늘어져 말릴게 뻔하다. 이따금 소낙비에 젖으면, 싹이 나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종자로 거듭나는 예는 역사상 없었다. 멸문지화가 그것이다.

드론은 외과수술의 명수란다. 환부만 도려내는 노련함을 무기로 한다. ‘그가’ 띄운 여성드론(?)이 자칫 천하의 간신이지 혹은 충신인지는 머잖아 알게 된다. 시장사람들이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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