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온천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유후인(湯布院)의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8월 온천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유후인(湯布院)의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일본과 홍콩으로 떠나는 해외 여행객이 새해 들어서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7일 기준 올해 1월 일본여행 예약률이 전년동기 대비 85% 하락했으며 홍콩여행 예약률은 1년 전에 비해 84%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하고 홍콩은 반정부시위로 치안이 불안정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올해 1월과 2월 하나투어의 전체 해외여행 예약률도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3%, 17.9% 감소해 하락세다.

특히 일본여행 예약률의 경우 지난해 7월 전년동기 대비 36.2% 감소한 것으로 시작으로 10~12월은 전년동기 대비 80% 넘게 줄어들었는데 새해에도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겨울철에는 중국이나 유럽 국가가 비수기인 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이나 따뜻한 홍콩, 동남아 등의 예약 수요가 높다”며 “그러나 올 겨울 주력 상품인 일본과 홍콩의 거듭되는 악재로 인해 1월과 2월 해외여행객 수요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책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예약률도 낮다. 이 회사의 7일 기준 1월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역시 일본여행 예약률이 작년 대비 80%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모두투어의 일본여행 예약률도 지난해 7월 전년동기 대비 38.3%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12월에는 86.1%나 줄었다.

올 2월 예약률이 전년 대비 7% 소폭 상승한 게 이례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 겨울 동남아와 남태평양의 해외여행객수요가 상승해 일본과 홍콩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2월 예약 수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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