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은행장 분리 운영

<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금융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마무리하고 분리해서 운영하기로 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일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재출범하면서 안정적인 체제 구축을 위해 1년 동안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달 30일 차기 우리금융 회장 추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손태승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또한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를 마무리하고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우리금융 회장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 등이 거론된다.

정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 후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흥행시키며 우리카드의 입지 강화, 실적 개선 등에 성공해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사장은 우리은행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하며 기관그룹장, 영업지원부문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오랜 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어, 디지털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우리은행 내부에선 김정기 영업지원부문장과 정채봉 영업부문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부문장과 정 부문장 모두 은행의 핵심 임원으로 상당 기간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에서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손 회장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행장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직 안정 등을 위해 설 연휴 전에는 차기 은행장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출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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