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버전 수요 충분, 투트랙 구사 전망도 나와

지난해 국내에 5G버전으로 만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사진=삼성전자>
지난해 국내에 5G버전으로 만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11’의 LTE버전 국내출시 여부를 두고 업계 내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11’가 LTE와 5G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나, 국내의 경우 5G 버전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월 ‘갤럭시S10’ LTE버전을 우선 출시한 뒤, 4월 5G 상용화에 맞춰 해당 모델 5G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그러나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의 경우 5G버전만 국내 선보였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확보의 어려움 등을 고려 두가지 버전을 동시 선보였으나, 국내 5G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자 노트10의 경우 5G버전만 출시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43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볼 때 국내 시장이 5G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드백을 확인하기 최적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과학기술정통신부가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 요청한 ‘갤럭시노트10’ LTE버전을 출시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을 LTE버전으로 국내 출시할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판매량 1위 기업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5G제품만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갤럭시S11’ LTE버전 국내 출시 전망도 나온다. 

국내 5G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LTE 수요 또한 충분,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해선 LTE와 5G 버전 모두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 외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각사 플래그십 사양 모델에 대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플래그십 사양인 ‘G’시리즈와 ‘V’시리즈 두 모델 모두에 대해 투 트랙 전략을 공언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전 제품에 대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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