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난 2일 홈플러스스토어즈 흡수합병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홈플러스가 홈플러스스토어즈를 흡수합병했다. 지난 10월 말 발표한 법인 통합 작업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자로 홈플러스스토어즈를 흡수합병했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홈플러스가 지난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한 곳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해 1999년 영국의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홈플러스의 이번 흡수합병은 두달여 전 이미 예고됐다.

홈플러스는 올해 10월 30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인)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법인통합은 경영효율을 높여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 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법인 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는 2018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90억8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9% 감소했다. 매출은 7조6천598억원으로 전년보다 3.67% 줄어들었다.

특히 홈플러스스토어즈는 2018회계연도에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전년 4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2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1.5%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도 1조6천637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이마트도 올 3분기 전년동기 대비 40.3% 급감한 1천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어난 5조633억원을 기록한 게 그나마 호재다.

이제 남은 작업은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의 합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의 통합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 작업을 내년 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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