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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시장과 수만 개의 칼날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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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7  0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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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한반도라는 세계 한 귀퉁이 골목시장의 연말시황(市況)이 매우 불안하다. 엄청나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찌들어있는 이곳 남쪽나라 사람들도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다. 물론 일부 주민들만이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다. 대개의 보통사람들은 여느 해와 달리 성탄절분위기가 여전만 못하다고 느낄 뿐이다.

집권과 동시에 썩어들기 시작한 정권은 일찍이 인류역사상 거의 없다. 아무리 형편없는 정권이라고 해도 4, 5년은 지나야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재인정권은 불과 이태가 가기도 전에 진동했다. 썩은 내가. 그리하여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이다.

나라 곳곳이 성한 곳이 없을 지경이다. 그냥 썩은 것도 아니다. 썩다 못해 나라를 통째로 적국에 팔아먹을 요량으로 온갖 수작을 해놓은 흔적이 널려 있다. 그것을 적발하고 대적해 싸우는 판국이 극명해지고 있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돌아보니 전 정권이 맥없이 이들 손에 넘어간 까닭도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거지발싸개나 다름없이 허우대만 멀쩡하고 생각은 어두침침한 이웃한 나라의 돈에 눈 먼 자들이 작당한 연유임이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 치더라도 어쩌면 저토록 썩을까 싶다. 나랏돈을 아예 박박 긁어 먹을 요량으로 그들은 덤벼들었다. 금융관료라는 놈의 재주를 믿고 요상한 회사를 만들고, 작전을 꾸며, 자리바꿈을 해가면서, 선량도 제 맘대로 뽑았다. 그가 문 모라는 최종표적이다.

이렇게 해서 나라는 백척간두에 이르렀다. 누구의 죄인지 따질 겨를도 없을 지경이다. 곧 사변이 터질 만큼 사태가 위급하다. 그런 틈에 딴 나라 대통령이었으면 좋을 주인공이 갑자기 또 그의 종주국으로 간단다. 밥 혼자 먹고 싶어서 가느냐는 시장사람들의 원성을 뒤로하고.

아무리 따져 봐도 그가 거기 가서 할 일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꼴도 보기 싫어하는 사이인 일본수상과 회담도 한단다. 모르긴 해도 1분짜리 미팅일 터다. 거의 치매수준인 그의 처와 더불어 만날 그날의 그림을 시장사람들은 이미 익히 안다.

우리는 전직 대통령들의 참혹한 말로에 익숙한 국민이다. 부하의 총에 생을 마감한 대통령과 거의 무용담수준의 피바람을 일으켜 정권 움켜잡았다가 쇠고랑차고 탈탈 털리는 자와,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감방에 있는 슬픈 여자대통령과 무슨 바위에서 점핑했다는 인간과 살아생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벨상을 탄 까닭에 날이 갈수록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와 그리고 더러운 개천 청소해놓은 힘으로 4대강 정비 잘 하고 온갖 시달림 받고 있는 건설업자 닳은 대통령 등등, 전직들의 그늘은 애잔하다. 그리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그 역사를 이어받은 인물이 일찍이 선정되었다. 그보다 그는 단두대의 이슬이 되어야한다고 비분강개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는 나라꼴을 생각해서라도, 국가원수의 체통과 국민적 자부심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불행의 고리만은 끊어야 한다. 그런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이 자만은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딴소릴 한다. 어쩌자고 적군과 내통해서 매국할 작정을 했느냐는 거다.

시장은 뜨겁다. 용서와 관용과 너그러움이 봇물처럼 고이고 흐르는 곳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영점이하의 얼음이 켜켜이 쌓여있다. 차가운 이성이 수만 개의 칼날로 변해 번득이는 삶의 터전임을 그들은 몰랐을 거다.

무식해서다. 이른바 운동권논리가 언제까지 통하는 것으로 여겼을 거다. 까닭에 그들의 생명은 부지하기 쉽지 않다. 늘 하산 길에 사라진 자들이 부지기수여서 우려하는 거다. 서둘러 운동하듯 고백하고 자수하는 길만이 생명을 누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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