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CGV송파에 새롭게 선보인 특별관 ‘스피어X(SphereX)’ 내부 전경 <사진=CJ CGV>
CJ CGV가 CGV송파에 새롭게 선보인 특별관 ‘스피어X(SphereX)’ 내부 전경 <사진=CJ CGV>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서울 송파 CGV에 처음 열린 스피어X관. 집 소파에 누워 영화를 보는 듯 편안했지만 첫 상영작이 ‘캣츠’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CJ CGV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문정2동 CGV송파에 스피어X관을 처음 선보였다.

굴곡진 형태의 커브드 스크린, 구형 천장으로 공간적 몰입감만 제공하던 기존 스피어X관과 달리 20° 가량 기울어지는 틸팅 스크린을 설치하고 120°로 각도를 최적화한 시트, 개별 좌석마다 설치된 플렉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관객을 감싸는 듯한 형태로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날 상영관에는 커플부터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이 들었다. 대부분 새로 오픈한 관을 찾은 관객이었다.

다만 예고편부터 평론가의 평까지 혹평이 연이은 탓인지 가득 채울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CJ CGV가 CGV송파에 새롭게 선보인 특별관 ‘스피어X(SphereX)’ 좌석 <사진=CJ CGV>
CJ CGV가 CGV송파에 새롭게 선보인 특별관 ‘스피어X(SphereX)’ 좌석 <사진=CJ CGV>

시트에 달린 테이블에 음료를 내려놓고 가방과 겉옷을 정리했다. 발을 받칠 수 있는 받침대 위로 다리를 뻗어도 앞 좌석에 닿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상당했다.

뒤로 기울어진 시트에 기대자 집 소파에 누워 큰 화면의 TV를 보는 기분이었다.

기존 스피어X관은 A~D열을 추천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D열 정중앙 좌석을 골라 예매했다.

보통의 앞쪽 좌석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자세가 불편하지만 스피어X관은 달랐다. 영화제에서도 맨 앞줄에만 제공되는 발 받침대가 모든 좌석에 있고 푹신한 좌석 덕분에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다.

관객 쪽으로 기울어진 스크린과 개별 음향 시스템도 훌륭했다.

스크린 속 인물이 클로즈업될 때마다 3D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입체적이었으며 사운드 시스템도 대사와 OST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공연장 맨 앞줄에 앉아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다만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를 노리고 선택한 첫 상영작이 캣츠인 점이 아쉬웠다.

상영관 특유의 기술력과 편안함이 영화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영화 자체의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CGV송파의 스피어X관은 사운드도 개별 좌석마다 생생한 음향을 제공하는 플렉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플렉사운드는 좌석별 빌트인(Built-in) 개인 증강 사운드 시스템으로 좌석마다 최적의 서라운드 존을 형성, 배우의 대사는 더 또렷하고 OST와 효과음은 더욱 섬세하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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