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구조조정& 덩치 키우는 .제주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적자전환·수익감소 등 불황에 시달렸온 항공업계가 선두권 항공사 위주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가 선두권 업체 중심으로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모색에 나섰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국내 일반·영업·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으로 내년 1월 12일까지 인사팀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된다.

대한항공 또한 23일까지 희망퇴직자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6년만의 희망퇴직 실시로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대상이다. 단, 운항 승무원, 기술직, 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됐다. 대한항공은 임원 직위체계도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며 기존 임원의 20% 이상을 감축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업황 부진 장기화 우려 속 서둘러 구조조정을 단행,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란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새 주인으로 낙점 받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년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을 준비 중이란 점에서, 자체적인 경영개선에 먼저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제주항공의 경우 최근 경영 위기설이 나돌던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스타항공 인수 시 제주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앞질러 국내 1위에 오르게 되며, 국제선 점유율 또한 아시아나항공과 비등한 수준에 오르게 된다.

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후 계열사인 에어부산 매각에 나설 수 있고,  이때 제주항공이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주항공이 타 항공사와 대비되는 공격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위기대응 전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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