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인사 없는 글로벌 전략회의 3년만에 개최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 연말 임원인사가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 초 진행됐던 삼성전자 연말인사가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히며 늦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3년만에 연말인사 없이 진행되기도 했다. 업계 내에선 삼성전자 연말인사가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전자 임원인사 중 CEO 3인방인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의 유임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불황 여파 속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불확실성 또한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를 책임지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선 내년도 실적 회복 전망과 함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전의 경우 TV시장에서 판매 호조, 비스포크 냉장고로 대표되는 소비자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 가전들이 두루 좋은 평가를 얻으며 김현석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부진에 따른 CEO 교체설이 상당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 고동진 사장 재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노조 와해 사건 등 삼성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또한 CEO 유임을 통한 안정 추구 전략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 노조 와해 사건으로 법정구속되며, 그의 후임 선발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 단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김현석 사장이 내년 CES2020 기조연설을 맡는 것으로 봤을 때 CEO 3인은 유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보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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