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신원동·대치동 전세가 급등

강남구 삼성동 전경 <사진=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강남구 삼성동 전경 <사진=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지난 주 나온 초강력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확대, 집값 하락을 우려한 매매시장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몰리며 강남권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매매시장에서 계약 연기 및 취소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매매 수요의 전세시장 유입이 늘며 해당 지역 전세시장의 가격 상승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남권 전세시장은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학군 수요 및 로또청약 기대 심리 등이 작용하며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최근 나온 정부 부동산 규제 발표에 따라 투기 세력의 시장 유입까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 주 서초구 전세시세는 0.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시세 상승폭은 0.28%였다.  강남구 또한 전세시세가 0.26% 상승하며 매매시세 상승폭 0.2%보다 0.06%포인트 높게 상승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후 반포동·신원동·대치동 등의 전세가가 평균 4천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의 면적 113.15L1㎡ 전세가는 지난 11월 14억원에서 현재 15억~16억원까지 올랐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84.98㎡ 또한 11월 전세가가 15억원이었으나, 정부 정책 발표 이후인 이달 18일 15억8천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강남구의 개포우성1차도 이달 10일 10억5천만원에 체결된 면적 127.61㎡ 매물 전세가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6일 12억원으로 상승했다. 

‘대치 SK VIEW’ 84.39㎡ 매출 또한 지난 11월 13억원에서 20일 14억5천만원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도곡1차아이파크도 130.26㎡ 매물이 이달 10일 10억원에서 열흘만인 20일 12억5천만원으로 전세가가 뛰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매매수요자들의 추격 매수심리가 한풀 꺾여 임차 시장에서 시장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여건·학군을 기반으로 한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