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여파 수익성 악화…내년 IB·WM·IPO로 도약 준비
차기 CEO도 사업구조 변화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 둘듯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대신증권이 수익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나재철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도 취임 초기부터 사업구조를 바꿔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83억으로 전년동기(1천66억)에 비해 41%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 역시 9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가량 줄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3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255억원)에 비해 86.6% 급감했다. 이는 대신증권이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높은데 올해 증시 침체로 인해 수수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증시 침체 여파로 수익이 급감하자 대신증권은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과 IB(투자은행) 부문 강화라는 체질 변화에 나섰고 공모 리츠 시장 진출을 위해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또한 올해 5월엔 대신자산운용이 처음으로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출시해 WM(자산운용)부문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임대소득과 빌딩 매각차익을 동시에 겨냥한 펀드로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완판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각을 나타내 올해 에코프로비엠, 이노테라피, 아이스크리에듀, 팜스빌, 노터스 등 사장주관을 맡아 2천48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다변화가 펼쳐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은 조직개편과 젊은 임원의 등장으로 벌써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불투명한 시장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IB부문장과 PF부문장을 40대 임원으로 임명하며 IB조직을 개편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임원 인사의 흐름을 볼 때 IB부문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젊은 인물이 차기 CEO에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내에서는 전임 CEO를 대신할 인물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차기 CEO와 직무대행과 관련해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내년 IPO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상장 건수와 그 규모 모두가 늘어날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업종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리츠시장 확대로 IPO 전체 공모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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