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에 무게감, 대세론 안보여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KT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2차 컷오프가 조만간 실시될 전망이다. 최종 후보군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다만, 이전과 달리 회장 선출의 공정성이 주목 받다보니, 아직까지 이렇다 할 유력 후보군에 대한 업계 중론은 모이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 따르면 KT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최종후보군 인선 작업이 빠르면 이번 주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KT 지배구조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공개채용에는 총 37명의 후보자가 지원, 1차 컷오프 실시 결과 현재까지 9명의 후보자가 남은 상태다.

현직 KT 임원으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박윤영 기업사업부문 부사장·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 등 3명이 2차 면접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KT 인사로는 김태호 전 KT IT기획실 실장·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표현명 전 KT T&C부문 사장 등 4명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KT 회장 배출의 단골 코스였던 외부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윤종록 전 미래과학창조부 2차관 등 관료 출신 2명만이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업계에선 KT가 그 어느 때보다 회장 선출 과정의 공정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후보군 또한 안배를 고려 현직 KT 임원-전 KT 인사-외부인사 등 출신별 1명씩 총 3명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전 같은 특정 후보 유력설의 경우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이 우대받던 전례를 고려하면 노준형 전 장관의 차기 발탁에 무게감이 실릴 법하나, 노 전 장관의 나이 및 민간기업 근무 경력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KT 재직 경력이 있는 윤종록 전 차관의 최종후보군 포함 가능성에 주목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내부인사 중 최종후보군 발탁 인사에 대해서도 황창규 체제 2인자로 알려진 구현모 사장을 유력하게 보는 의견이 있으나, 황 회장 체제에 대한 반감을 고려 기술통으로 알려진 이동면 사장의 최종후보 발탁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나마 전직 KT 인사 중 임헌문 전 사장의 2차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장이 과거 KT 유무선 사업을 총괄했던 경험 등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KT 노동조합이 ‘외부 지원에 기대 CEO가 되려는 후보 거부’ ‘ICT 전문성과 폭넓은 경영역량을 갖춰야 할 것’ ‘KT 경영의 연속성’ ‘통합의 리더십’ 등을 차기 회장에 서출에 대한 요구사안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를 지배구조위원회가 어떻게 수용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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