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리아/ 장석주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 가곡에는 우리를 낳고 기른 토양, 우리 얼과 넋의 바탕이 되었을 온갖 씨앗이 다 들어 있다.

저자가 선정한 가곡들은 고향을 떠나 애타는 마음을 비롯해 사랑, 이별, 임, 그리움, 정한 등을 품고 있다.

저자는 그 아름다운 가사 중 특히 시인의 마음에 가장 와닿은 한 줄을 뽑아 그 의미를 되새긴다. 고갱이가 되는 한 줄 가사는, 한 편의 가곡에 얽힌 삶의 이야기, 사색과 성찰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많은 가곡들이 고향 상실에 따른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고향은 우리 실존의 토대가 만들어진 원초적 장소, 자기 정체성이 빚어지는 근본 바탕이기 때문이다.

고향이라는 이러한 모태 공간에서 떨어져 나온 자는 어찌할 수 없는 서글픔에 잠기며 “깊어가는 가을밤에 고향 그리워 맑은 하늘 쳐다보며 눈물집니다”라고 ‘고향 그리워’를 노래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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