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최창학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1997년 이후 줄곧 절필 상태에 있었던 저자가 201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020년을 넘기기가 힘들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항암주사를 맞아가며 쓴 눈물의 참회록이자 유서 같은 소설이다.

현재의 암 투병 과정과 과거의 기억들이 교차되는 형식으로 서술되고 있는 이 소설은, 젊은 시절 아내와의 첫 만남과 연애, 결혼, 그리고 여제자들과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숨김없이 적혀 있다.

곧 닥칠 죽음 앞에서 아내에게 유언하듯이 쓴 이 소설은 주변 인물들의 이름을 거의 다 실명으로 밝혔다.

가족, 친척, 친구, 선후배, 동료 교수, 주치의, 목사 등은 물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소설 창작 담당 교수로 30년 동안 재직하며 가르친 제자들의 이름까지도 거의 다 실명을 사용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가감 없이 쓴 이 소설은 때로는 읽는 이의 얼굴이 붉어질 만큼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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