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폭 협소...해양플랜트·드릴십 발주 악재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FLNG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FLNG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국제 유가의 의미 있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도 해양플랜트 수주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가뭄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9 석유 콘퍼런스’에서 내년 두바이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올해 63.17달러보다 하락한 59.68달러으로 제시했다. 국제유가가 60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 내년도 해양플랜트 발주량 또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해양플랜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원유생산설비(FPSO)인데, 제작단가가 비싼 FPSO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50달러 수준이고 70달러를 넘어서야 수요가 증가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자료에서도 2006년 이후 두바이유와 해양플랜트 발주량 상관관계 관련 배럴당 유가가 70달러가 넘을 경우 상관관계는 94.2%까지 올라가고 70달러 이하일 때는 20.2%까지 하락했다.

유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 수주는 물론 드릴십(원유시추선) 수주·재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2척의 드릴십 계약을 취소당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0월 1척의 드릴십이 계약 취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년도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 남아있는 수주잔고와 드릴십 취소 등 감액손실은 이미 실적에 반영돼 예상치 못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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