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리스크’ 딛고 사실상 연임 성공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하게 된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회추위는 이날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의 후보의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각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했다.

면접 절차가 종료된 후 위원간의 최종 심의와 투표를 거쳐 조용병 회장을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취임 후 오렌지라이프나 아시아신탁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 수익성을 강화하며 KB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그룹’ 지위를 탈환했다.

특히 그동안 조 회장 연임의 변수로 꼽혔던 ‘법률 리스크’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현재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내년 1월 중 1심 선고가 예정됐다.

회추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디지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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