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보틱스가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 2024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 매출비중을 2024년까지 3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스마트팩토리 사업 수주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약 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는 향후 5년간 국내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 국내 물류시스템 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대로보틱스는 최근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 서비스로봇 '유니(UNI)'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UNI는 자율주행·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으로 다음 달부터 서울 동대문 소재 호텔에 배치돼 고객 안내·어메니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이후에도 대형마트·레스토랑·가정 등 일상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상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R&D투자 강화, 대규모 설비 투자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에 진출한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3천만 달러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내년 초에는 유럽지사 설립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