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편의점 매출 4천119억…마트 매출은 3천969억
지난해 이어 올해도 편의점 라면 매출이 마트 보다 높아

경기도에 위치한 한 편의점 라면 판매대. <사진=박수민 기자>
경기도에 위치한 한 편의점 라면 판매대.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편의점이 마트(할인점)를 제치고 라면 판매처 대세로 자리 잡았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소매점(POS) 기준 올해 1~3분기 라면 판매액은 1억5천715억원이다.

이 중 편의점 매출이 4천119억원(26.21%)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마트 매출은 3천969억원(25.26%)에 그쳤다.

편의점 라면 매출이 마트 매출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편의점 라면 매출 비중은 25.60%를 기록하며 마트(24.80%)를 앞질렀다.

이후 편의점에서의 라면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점유율도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라면 시장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은 26.54%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마트 매출 비중은 25.33%를 기록했다.

제조사별로 농심과 오뚜기는 여전히 편의점 매출보다 마트 매출이 더 높으나 1년 새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농심의 라면 매출은 마트에서 25.86%, 편의점에서 22.37% 발생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마트 비중(26.07%)은 줄어들었고 편의점 비중(21.46%)은 확대됐다.

오뚜기도 마찬가지다. 마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13%에서 27.77%로 축소된 반면 편의점 비중은 24.94%에서 27.32%로 늘어났다.

삼양식품과 팔도는 편의점 라면 매출이 마트 매출보다 높다.

특히 삼양식품은 3분기 편의점 라면 매출(201억원)이 마트 매출(120억원)보다 약 2배 많다. 판매 비중으로는 마트가 20.54%, 편의점이 34.48%다.

이 기간 팔도도 편의점 매출 비중이 26.64%로 마트 비중(22.74%)을 앞섰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주로 편의점에서 소비되는 용기면의 성장세가 봉지라면보다 큰 영향”이라며 “간편함을 선호하는 젊은층과 1인가구 등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난 것도 편의점 라면 매출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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