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베트남 이어 신시장 개척…“해외 공략 활성화”

미샤 이라크 1호점에서 현지인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미샤 이라크 1호점에서 현지인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우크라이나에 미샤 2호점을 연데 이어 이라크 시장에 첫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샤의 이라크 시장 진출은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자유나 몰(Zayoona Mall)’에 미샤 1호 매장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제품인 비비크림 25·27·29·31호와 쿠션 25·27호를 이라크 1호 매장에 내세우고 보랏빛 앰플이나 개똥쑥 에센스 같은 고품질의 스킨케어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자유나 몰은 바그다드 동부지역 최대 종합쇼핑몰이다. 하루 방문객 수가 2만5천명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이라크 시장 진출은 미샤가 처음이다.

이라크는 연간 2억달러 이상의 화장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가 넘는 기온과 모래먼지가 많은 사막날씨 때문에 피부손상 및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고기능 스킨케어 화장품이 인기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라크 화장품 시장은 현재 태동 단계로 아직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쇼핑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앞선 지난달 14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미샤 2호점을 오픈했다.

우크라이나 미샤 2호점은 수도인 키예프의 ‘오션 플라자몰(Ocean Plaza mall)’에 있다. 오션 플라자몰은 아쿠아리움과 극장, 레스토랑 등이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가족과 연인들이 쇼핑을 즐기기 위해 찾는 키예프 명소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에 첫 진출했다. 온라인 마켓과 화장품 멀티브랜드숍 ‘아이에스이아이(isei)’에서 판매를 시작해 올해 2월 미샤 1호 매장을 키예프 ‘라비나 몰(Lavina mall)’에 열었다.

실적은 성장세다. 미샤는 이곳에서 2016년 26만달러, 2017년 91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265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월까지 266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매출을 경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또 지난 9월에는 새로운 파트너사인 ‘인피니티 벤쳐스’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 재공략에도 나선 바 있다.

인피니티 벤처스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유통에 강점을 갖고 있는 화장품 전문유통기업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두 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인피니티 벤처스와 새로운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해외사업에 이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적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해외실적은 196억원으로 2016년(138억원), 2017년(189억원)에 이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외에도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벨라루스 등의 유럽에도 진출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좋지 않은 상황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시장 공략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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